현장 속으로
고객사의 니즈에 맞춘 주문 제작 방식
꾸준한 R&D로 기술 저변을 넓혀 나가다
SIMPAC인더스트리 산업기계BU
모든 제조업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주조산업계에서 SIMPAC인더스트리 산업기계BU는 오랜 세월 최고의 자리를 지켜왔다. 1980년대부터는 외산 제품이 시장을 독점하던 고무화학 산업기계 분야에서 관련 기계 국산화의 선봉장으로 나서며 대한민국 주조산업을 이끌고 있다. 우수한 주조 기술력을 바탕으로 산업기계용 부품을 생산하면서 자체적으로 산업기계를 생산하고 있는 가운데, 기술 제안과 R&D부터 설계, 조립, 설치, A/S까지 산업기계 제작과 납품 관련 전 과정을 책임지고 있다. SIMPAC인더스트리 가좌1공장을 찾아 작업 현장을 둘러보고, 이들의 업무와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들어보았다.
타이어, 바닥재 제조사부터 소규모 공장까지
고무, PVC 등 고분자화학 소재 제품을 만드는 업체에 산업기계 납품
SIMPAC인더스트리 산업기계BU가 만드는 모든 산업기계들은 주문제작 방식으로 생산된다.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등 타이어 제조사, 바닥재와 타일 등 인테리어 자재를 만드는 KCC, LX하우시스 등, 그리고 고무와 PVC가 들어가는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여러 업체들이 이들의 고객사다. 업체마다 제작하는 제품별로 실리콘, 우레탄 등 소재 배합 비율이 조금씩 다 다르고, 생산 공장의 크기, 견적 등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를 고려하여 세부 설계에 들어가게 된다. Mixing Mill, Mixer 등 산업기계BU가 생산하고 있는 다양한 메인 설비를 각 고객사의 니즈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하여 생산·공급하는 것이다.
현재 인천 가좌1공장에는 산업기계BU 직원 41명이 근무하고 있다. 부서로는 경영활동 전반을 지원하는 관리팀, 국내외 영업과 기술 제안, 계약 관리부터 제품 설치까지 고객사와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영업팀, 전기와 기계 설계를 담당하는 설계팀이 있다. 그리고 18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차지하는 생산팀에는 조립, 품질 관리, 구매 담당이있다. 구매 담당은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업체를 관리하며, 조립 담당은 설계대로 제품을 조립한다. 품질 관리 담당은 납품 전후로 부품이 도면대로 잘 제작되었는지, 올바르게 조립되었는지 확인하고 A/S 관련 문제가 생겼을 때 체크하는 역할을 한다.
동종업계 국내 유일 R&D팀 운영
세계 최초 ‘고무 및 PVC 혼련 공정 자동화 시스템’ 구현으로 주목
SIMPAC인더스트리 산업기계BU는 국내 동종업계 기업 중에서 가장 큰 업체이자 유일하게 R&D팀을 운영하고 있다. 관련 소재나 기술이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자체 R&D팀을 통해 꾸준히 기술 개발에 매진함으로써, 고객이 요청하는 기계 성능에 맞춰 유연한 설계를 제안하고 제품을 생산·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공정 전체에 자동화를 구현하는 기술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고무나 플라스틱 재질의 경우 끈적이는 성질과 탄성이 있어 그간 공정 자동화가 불가능한 것으로 생각되어 왔으나, 최근 SIMPAC인더스트리 산업기계BU에서 세계 최초로 ‘고무 및 PVC 혼련 공정 자동화 시스템’을 구현해냈다. 차별화된 신기술 도입에 각 기업은 물론 정부에서도 이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관련 기계를 사용하고 있는 공장들이 이 Auto Mixing System(AMS)을 도입하게 되면 작업 과정에서의 위험성을 낮출 수 있음 물론, 제품 품질을 균일화하고 생산성을 향상시켜 원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중소기업청,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등은 많은 기업들이 정부지원 사업에 참여하여 해당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도록 소개하고 있다고 한다.
계약부터 납품까지 어떻게 진행될까?
SIMPAC인더스트리 산업기계BU의 계약 및 작업 유형은 크게 3가지 종류로 나뉜다. 첫 번째는 고객사가 공장을 새로 증설하는 경우다. 공장 증설을 계획하는 단계에서부터 고객사와 어떤 기계 설비를 도입하여 공장의 어떤 자리에 어떤 순서로 배치할지 전체적인 레이아웃을 협의한다. 고객사가 만들고자 하는 제품에 따라 기계 구성부터 배치까지 최적의 라인을 짜기 위해 제안하고 조율하는 과정을 거친다. 그에 맞춰 견적을 제출하고, 네고를 거쳐 계약에 이르는 과정이다.
두 번째는 기존 설비를 개조 또는 수정하는 작업이다. 앞서 말한 AMS 설비는 기존에 사용 중인 기계에 해당 부분만 추가하면 되는 방식인데, 이처럼 기계 일부를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이다. 필요한 경우 노후화된 일부 부품을 교체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오버홀(Overhaul)’이라고 불리는 과정이다. 사용 기간이 길어지면 자연히 설비가 노후화되기 마련이라 주기적인 수리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타일 공장에서 사용되는 기계의 경우 수명이 5~7년정도 되는데, 때가 되면 해당 기계를 다시 당사 공장으로 가지고 와서 분해하고, 대부분의 주요 부품을 교체한 후 다시 납품한다. 오버홀은 시기마다 꾸준히 진행되기에 업무 연속성을 가져갈 수 있고 신제품의 70~80% 가격에 작업이 진행되어, 신규 투자가 많지 않은 시장 상황에서 매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기존에 계속 거래해오던 업체와 꾸준히 일을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는 하나, 신규 거래처를 늘리기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영업 활동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줄어들었던 글로벌 기업의 해외 공장 증설에 참여하고, 해외 기업들과의 거래를 확대하는 것도 목표다. 국내외 대기업부터 소규모 업체들까지 거래처를 다각화함으로써 일거리를 늘리고 사업 안정성을 높이고자 하는 전략이다.
계약을 마친 후에는 R&D 과정을 거쳐 고객사의 요청에 따라 설계를 진행하고 도면을 작성한다. 경우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설계에는 통상 1~3개월 정도 소요된다. 이후 부품 도면에 따라 구매 부서를 통해 협력업체에 부품 제작을 의뢰하고, 사내에서 제작할 수 있는 부품은 직접 제작한다. 부품이 입고되면 조립하고, 페인트칠까지 마쳐 완성된 제품을 고객사 공장에 납품한다. 납품 때는 제품을 조립한 엔지니어와 영업팀 직원이 함께 직접 현장에 방문하여 설비가 올바르게 설치됐는지 점검하고, 의도한 대로 작동되는지 생산 과정까지체크한다. 이렇게 하나의 제품을 준비하고 납품하는 데까지 설비에 따라 4~8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한 달에 2~3대가량을 조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는 금호타이어의 Mixer를 수리하기 위해 분해해 놓은 상태이며, 다른 업체에 납품할 Mixer 조립과 오버홀 작업도 함께 진행 중이라고 한다.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는?
SIMPAC인더스트리 산업기계BU는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지속적인 일거리를 찾기 위해 여러 업체와 컨택하며 영업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기존에 꾸준히 거래해오던 업체들과도 새로운 프로젝트를 준비 중인데, 최대 고객사인 한국타이어의 미국 공장 증설 계획이 올해 3분기 내로 결정될 예정이라 이후 설비 제작 계약이 되면 내년 설치 시까지 바쁜 나날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설비 국산화를 목표로 하나둘씩 다양한 산업기계를 자체 제작해온 SIMPAC인더스트리 산업기계BU는 여러 기업에 Mixing Mill, TSR 등의 장비를 꾸준히 납품해왔다. 그중에서도 Mixer는 가장 하이테크놀로지의 설비이다 보니 아직까지도 많은 기업들이 독일이나 일본 제품을 선호하고 있어, 점유율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에 Mixer를 공급하며 현재 품질 검증 과정을 거쳐 시장 개척 중에 있으며, 앞으로 SIMPAC인더스트리 제품에 대한 기술적인 신뢰가 쌓이면서 더 많은 업체에 조금 더 안정적으로 납품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IMPAC인더스트리 산업기계BU 생산팀
송재헌 선임
감속기 부분의 생산 공정을 담당하며, 주로 조립 및 배관을 맡고 있다.
품질 관리와 납기에 중점을 두고 업무에 임하고 있다.
“1992년 입사하여 회사의 희로애락을 함께해왔습니다. 앞으로도 회사의 성장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언제나 그랬듯이 명품 기계를 만든다는 각오로 임하겠습니다”
SIMPAC인더스트리 산업기계BU 생산팀
김한중 선임
산업기계 조립 및 설치 시운전, A/S 대응을 담당한다.
일년에 절반 정도는 기계 설치 등을 위해 고객사 공장에 방문한다. 조립 불량이 발생하지 않도록 항상 신경 쓰고 있으며 중장비를 다루는 업무인만큼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다.
“저희 직원들 모두가 멀티플레이어 역할을 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업무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최고가 되기보다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임하겠습니다”
SIMPAC인더스트리 산업기계BU 영업팀
김용완 매니저
설비 사양을 협의하고 계약 과정에서부터 납품 현장까지 고객사와 소통할 일이 있을 때마다 함께 현장에 방문하는 등 고객사와 생산팀 간 소통창구의 역할을 하고 있다. 미스커뮤니케이션이 발생하지 않도록 항상 신경 쓰고 있으며, 납품 후 제품에 대한 피드백을 체크하여 더 나은 기계를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
“영업 활동을 하면서 저희 회사 제품이 고객사들에게 고객대응과 제품 품질 방면에서 매우 인정받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더욱 효율적인 제작공정 환경을 갖춰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동료들을 서포트 하며 맡은 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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