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 맛으로 즐기자!
같은 듯 다른 ‘원작 도서’ 추천
어떤 작품이 흥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그 원작에도 관심이 쏠린다.
가을호 독립서점에서는 다양한 콘텐츠로 각색된 원작 소설을 통해
하나의 이야기를 즐기는 여러 방식과 다양한 시선을 소개한다.
#집착 #광기 #외톨이
「향수」 파트리크 쥐스킨트


성신양회 영업기획팀 유지현 사우
아무런 체취가 없는 주인공의 존재론적 결핍에서 비롯된, 세상을 향한 증오와 정복욕을 담은 책. 욕망으로 발현된 그의 천재성과
섬뜩한 사유의 흐름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독자는 인간 존재의 본질과 소유, 사랑과 증오의 경계에 대해 깊은 철학적 질문을 던지게
된다.
VS 영화 ‘향수’
원작은 눈에 보이지 않는 냄새를 텍스트만으로 생생하게 표현했고, 영화는 주인공이 느끼는 냄새의 세계를 더욱 화려하고 감각적인 이미지로 변환해 연출했다. 원작에서 주인공이 굉장히 복잡하고 기괴한 내면을 지닌 인물로 묘사됐다면, 영화 속에서는 세상의 사랑을 갈구하는 고독한 천재로 표현했다.
책 속 한 구절
그들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 내 냄새를 사랑할 뿐이다.
#열린결말 #미스터리 #상징
「헛간을 태우다(반딧불이)」 무라카미 하루키


성신양회 생산1팀 김동현 사우
은유와 상징이 풍부하여 읽는 사람마다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책. 헛간을 태우는 행위와 화자의 깊은 의심, 모호한 결말은 독자가
소설과 직접 토론하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단순히 이야기를 따라가는 것에 그치지 않고, 독자 스스로 이 미스터리를 파고들며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
VS 영화 ‘버닝’
원작의 모호함을 영화에서는 다소 직설적인 시각으로 표현하며 사회의 단면을 날카롭게 그려낸다. 감독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은유와 함께, ‘사회 초년생들의 고민과 불안을 어떻게 포용하고 위로해 줄 수 있을지’에 대한 메시지를 읽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책 속 한 구절
이 세상에는 태워 버려야 할 헛간 같은 게 무수히 많아.
#집착 #비극 #상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성신양회 자원팀 김다은 사우
괴테가 써내려 간 미친 사랑 이야기. 주인공 ‘베르테르’가 친구 ‘빌헬름’에게 쓰는 편지 형식으로 진행되며, 특히 주인공이 사랑에
빠진 지점의 이야기부터는 책을 내려놓을 수 없다. ‘베르테르 효과’라는 말의 유래이기도 한 책.
VS 뮤지컬 ‘베르테르의 슬픔’
원작은 어디까지나 주인공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에, 독자는 로테의 마음을 전혀 알 수가 없지만 뮤지컬에서는 모든 인물의 감정을 알 수 있다. 또한 원작에서는 주인공이 그의 작은 방에서 최후를 맞이하지만 뮤지컬에서는 로테를 처음 만났던 ‘발하임’이 잘 보이는 언덕에서 끝을 맺는다.
책 속 한 구절
그녀는 내 여인이다! 그녀는 내 여인이오! 그렇소, 로테, 영원히.
#허영 #상류사회 #양면성
「위대한 개츠비」 스콧 피츠제럴드


성신양회 회계팀 백희주 사우
‘닉 캐러웨이’라는 서술자를 통해 개츠비를 비롯한 모든 인물의 양면적인 삶의 모습을 그려낸 책. 앞에서는 교양 있고 화려한 삶을
누리지만, 뒤에서는 비도덕적이고 수치스러운 일을 숨기고 있는 인물들을 통해 인간의 양면성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VS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뮤지컬에서는 자본의 맛을 가득 느낄 수 있다. 화려한 세트와 신나는 노래로 압도하여 원작의 호화로운 장면들을 더욱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책 속 한 구절
그리하여 우리는 조류를 거스르는 배처럼 끊임없이 과거로 떠밀려 가면서도 앞으로 앞으로 계속 나아가는 것이다.
#킬러 #인간성 #고독
「파과」 구병모


성신양회 회계팀 백희주 사우
60대 여성 킬러라는, 흔치 않은 주인공과 구병모 작가의 섬세하고 독창적인 감정 묘사가 돋보이는 책. 흡입력이 강해 읽다 보면
등장 인물의 감정에 깊이 빠져들게 된다.
VS 영화 ‘파과’
원작과 영화 속 등장인물의 싱크로율이 놀랍도록 잘 맞는다. 배우들의 연기 차력쇼로 더욱 몰입감이 있고, 문자로만 존재하던 대사를 직접적인 소리로 들었을 때의 오묘함을 느낄 수 있다.
책 속 한 구절
조각은 이미 시작한 말을 도중에 멈추지 못한 채, 다만 자기의 말들이 조악한 질감과 형태가 있어서 밖으로 나오는 순간 그대로 과자처럼 바스러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범죄 #거짓 #정체성
「빅 픽처」 더글라스 케네디


성신양회 인사팀 서휘진 사우
우발적인 범죄로 시작된 새 삶 속에서, 도망쳐도 해결되지 않는 현실과 진짜 자신을 찾아가는 주인공에 초점을 맞추고 보면 좋은 책.
앞으로 삶을 어떻게 개척해 나갈지에 대해 고민이 많은 사람들에게 나침반이 되어 줄 수 있다.
VS 영화 ‘빅 픽처’
뉴욕이 배경인 원작과 달리, 영화는 파리를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분위기와 묘사에 차이가 있다. 원작과는 결말도 달라, 책과 영화를 모두 감상 후 비교해 보는 걸 추천한다.
책 속 한 구절
제가 전에는 그토록 하찮게 생각했던 삶을 제발 되돌려주십시오. 아무런 기쁨 없이 멍했던 통근 길, 한심한 의뢰인들을 바라보며 보낸 지긋지긋한 근무 시간, 집안 문제, 부부 문제, 불면의 밤, 내 아이들을 제발 다 돌려주세요. 더 이상 다른 삶을 바라지 않겠습니다. 제가 선택한 변호사라는 직업에 대해 더 이상 불평하지 않겠습니다. 딱 한 번만 기회를 더 주십시오.
#암호 #철학 #모순
「다빈치 코드」 댄 브라운


성신양회 미래전략팀 윤성운 사우
단순한 미스터리 소설을 넘어 역사와 예술, 종교를 넘나드는 지적 스릴러. 이 책은 가상의 이야기를 실제 역사와 교묘하게 엮어,
진실과 허구의 경계를 허물고 읽는 동안 끊임없이 생각하게 만든다.
VS 영화 ‘다빈치 코드’
영화는 원작의 모든 것을 담아내기 보다 핵심적인 요소들을 시각적으로 폭발시킨다. ‘로버트 랭던’을 연기한 톰 행크스가 혼란과 긴장감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고, 결말을 알고 봐도 긴장감을 유발하는 연출이 만족스럽다.
책 속 한 구절
눈은 마음이 보고 싶은 곳을 보죠.
[별별 정보] cont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