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교육자원봉사센터에는 다수의 봉사단이 조직되어 운영되어 오고 있다. 봉사단 운영의 어려움 중의 하나는 봉사자가 떠나간다는 것이다. 여러 가지의 이유로 인해 떠나가는 봉사자를 센터에서는 잡을 수가 없다. 떠나간 빈자리를 채우는 일 중의 하나가 새로운 봉사자를 찾는 과정이다.
2023년 5월 교육자원봉사센터 공개강좌를 운영하였다. 교육자원봉사센터가 무엇인지를 안내하고, 교육기부 프로그램이 학교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내용으로 구성을 하였으며, 현재 봉사하고 있는 7개 봉사단이 참여하였다. 아쉽게도 교육봉사에 흔쾌히 나서주는 사람을 모으는 작업은 쉽지가 않았다. 7개 강좌를 홍보하고 신청을 받았지만, 너무 작은 인원이 모집되었거나, 노쇼로 오지 않는 수강생들이 있어 4개 강좌만 운영을 하게 되었다.
4개 강좌를 통해 10여 명의 새로운 봉사자가 교육봉사단에 합류하여 연구모임과 교육자원봉사 운영시 보조활동자로 참여하고 있다.
봉사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봉사는 자발성의 원칙과 책임감을 갖고 참여해야 한다.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자원봉사는 더 큰 책임감을 갖고 참여해야 한다. 꾸준하게 참여해 주시는 봉사자 여러분들게 다시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용인교육자원봉사센터에서는 매년 5월이 되면 전체 봉사자가 함께 하는 워크숍, 일명 “봄소풍”을 간다. 아쉽게도 이번 봄소풍에는 학교 봉사일정이랑 겹치는 분들이 있어 많은 분들이 참여하지 못해 참으로 아쉬웠다.
용인교육자원봉사센터의 “유재석”으로 불리우는 회복적정의 봉사단 이동영 선생님의 진행으로 재미난 놀이와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전체 봉사자가 함께 어울리며 서로에게 인사를 나누며 친밀도를 높이고 소속감도 가질 수 있는 활동으로 함께 했다.
용인 홍천고는 7월 6일과 7일, 양일에 걸쳐 학교 자율과정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수십 개의 프로그램이 동시에 개설됐는데, 예체능 분야부터 법률, 의학, 사회복지, 교육, 심리, 수학, 공학 등 다양한 분야의 강좌가 열렸고 디베이트도 그중 하나였다. 학생들은 개개인의 희망 전공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선택하고 3시간 동안 해당 교실에서 담당 강사의 강의를 들으며 체험활동을 했다. 용인교육자원봉사센터에서는 디베이트를 비롯해 에코토탈공예와 도자기 교실이 함께 참여했다.
시간이 짧았지만 디베이트 수업에서 실습은 필수다. 1교시에는 디베이트의 개념을 설명하고 학생들이 즉석에서 디베이트 해보고 싶은 주제를 정하도록 했다. 2교시에는 정한 주제에 대해 찬성, 반대로 나누어 팀별 협의를 하고 입안문을 작성했다. 3교시에는 두 팀으로 나누어 실습을 진행했다. 1학년 수업에서는‘적극적 안락사를 합법화해야 한다.’, ‘인공지능의 발전은 인류를 행복하게 할 것이다’의 두 주제로, 2학년 수업에서는‘가난은 개인의 책임이다’라는 주제로 토론했다. 고등학생인데다가 디베이트 강의를 적극적으로 원해 참여한 학생들이었기에 즉석에서 주제를 정하고 입안문을 작성하여 디베이트를 하기까지 전혀 무리가 없었다.
수업 전, 학교 선생님 여러분이 우려, 걱정의 말씀을 전하셨다. 아무 말이나 막 던지고 제 자리에 앉아 있지 못해 수업 분위기를 흐리는 학생이 한 명 있어서 걱정이라는 말씀이었다.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 언제든 연락 주시라는 말씀을 여러 번 들으니 불안을 넘어 호기심이 발동했다. 대체 어떤 녀석이기에...
하지만 그런 학생은, 있었지만 없었다.
해당 학생은 한 번도 자리를 이탈한 적이 없으며 입안문을 쓸 때도 적극적이었다. 디베이트에서 반박을 맡아 자기 역할을 잘 소화해냈으며, 가난은 객관적인 지표로만 특정 지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주관적인 느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 않느냐는 논쟁거리를 던지기도 했다.
"토론을 해보니 지금껏 알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생각할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라고 마지막 소감 발표까지 했다.
강좌 신청 이유에 대해 그 학생은 말했다.
"디베이트가 뭔지 너무 궁금하고 재미있을 것 같아서 신청했어요."
그 학생을 비롯해 모든 아이들이 세상의 많은 것들에 궁금증을 가졌으면 좋겠다. 세상의 많은 것들이 재미있었으면 좋겠다. 궁금하니 몰입하게 되고 몰입하니 즐거웠던 그 학생처럼 말이다.
아이들에게 세상에는 재미난 것들이 많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학교와 교육청과 마을의 어른들이 할 일이 아닐까?
용인 홍천고의 학교 자율과정 프로그램 덕분에 적어도 한 아이는 그럴 수 있었다.
■ 교육자원봉사센터 운영지원단협의회
- 운영기간: 홀수달 두 번째 월요일
- 대상: 센터장 및 운영지원단
- 운영기간: 2023.8~12월
- 대상: 유, 초, 중, 고, 특수
- 주요내용: 학교지원 활동 및 교육기부 프로그램(감정놀이터, 그림책리터러시, 디베이트, 그림인형극, 도자기만들기, 토탈공예, 환경교육, 회복적정의, 용인마주하기 등)
- 운영기간: 2023년 하반기
- 대상: 교육자원봉사단
- 주요내용: 교육기부의 전문성 확보를 위한 심화교육 운영
- 발간시기: 2023년 11월 예정
- 주요내용: 교육자원봉사 활동 사례 수기 모음
- 운영일시: 2023. 11. 27. 월
- 대상: 교육자원봉사단
- 주요내용: 교육자원봉사 활동 사례 나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