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에 사로잡힌 이들을 위한
봄날의 힐링 솔루션
글. 황준철(디마인드브릿지 대표)
돈, 커리어, 가족, 성격 등 스스로를 불안에 떨게 만들 요소는 무수히 많다.
하지만 그 불안, 과연 정당한 감정일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고민으로 답답한 이들을 위해, 조금은 마음이 가벼워질 수 있는 솔루션을 준비했다.

결혼을 앞두고 신혼집 마련, 대출, 노후, 자녀 양육까지 미래를 생각할수록 불안이 커지는 것은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불안과 두려움은 단순히
우리를 괴롭히기 위한 감정이 아닙니다. 오히려 중요한 것에 대비하도록 돕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러한 불안을 ‘통제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봅니다. 그렇다면 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통제할 수 있는 것’과 ‘통제할 수 없는
것’을 분리하는 게 중요하겠죠? 예를 들어, 집값 상승이나 금리 변동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요소입니다. 반면, 배우자와 돈에 대한 가치를 공유하며,
재정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것은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다시 말하면, 어찌할 수 없는 영역에 에너지를 낭비하기 보다는 내가 관리할 수
있는 곳에 에너지를 집중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대 수준과 평가에 대한 가치가 합리적이지 않다면, 현실과 이상 사이에 괴리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지점이 불안의
근간이 될 수도 있는 것이고요. 결혼 생활에서 중요한 것은 ‘재정적 안정’만이 아닙니다. 심리학적으로 부부의 행복은 “서로의 감정을 이해하고 지지하는
관계에서 온다”는 연구 결과가 많습니다. 즉, 돈 문제로 인한 불안이 커질수록 배우자와 더욱 열린 대화를 나누고 함께 해결책을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부부는 고민과 행복을 함께 나누는 존재입니다.

일에서도 삶에서도, 다양한 의무를 가지고 열심히 달리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새로운 변화와 성장에 대한 욕구가 가득찰 시기군요. 그렇기 때문에 변화와 안정을 동시에 원하는 마음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우리는 흔히 ‘성장’과 ‘안정’이 대립된 개념이라고 생각하지만, 심리학적으로 보면 성장은 반드시 새로운 환경을 찾아야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원하는 성장의 본질이 무엇인지’ 들여다보는 것입니다.
우리가 막연히 성장하고 싶다 느낄 때, 그 감정은 더 깊은 내면의 욕구를 반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혹시나 지금 느끼는 무기력함이 단순한 변화 부족이 아니라 자신의 가치를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것이라면, 지금은 조금 인내가 필요한 시기일 수도 있습니다. 무언가를 주도하고 싶지만 아직 더 많은 것을 경험해야 하는 때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직장생활 10년 차라면 대개 직장이라는 울타리 속에서 자존감과 자기 신뢰 그리고 효용성을 끌어올리는 과정 중입니다. 그렇다면 내 강점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무기력에 머물러 있기 보다는, 현재 할 수 있는 작은 변화부터 시도해 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안정성’을 변화를 막는 요인으로 보지 않고 성장의 기반으로 활용하는 시각 전환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새로운 프로젝트를 제안해 보거나 쭉 이어 오던 업무 방식에 작은 변화를 주는 거죠. 이는 개인적인 도전이면서도 제법 안전한 실험이 됩니다. 물론 장기적인 관점에서 생각한다면, 언젠가 새로운 환경을 선택할 수도 있을 겁니다. 이때, 지금의 고민과 갈등이 성장의 소중한 기반이 될 수 있다는 걸 명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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