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자원봉사

교육자원봉사를 하면서

여주 교육지원청

봉사자명
김나영
활 동 일
2021.11.30.
활동장소
여주 점봉초등학교

활동내용 및 소감

점봉초 3학년은 1학기때 산가지놀이 수업을 했었는데 2학기때 또 신청을 하셔서 4개월만에 다시 찾아 뵈었습니다. 3학년 부장선생님께서 열성적인 분이셔서 수업 일정 매칭 때문에 전화 드리니
“저희 학교 신청한 거 또 됐어요? 우와, 애들이 넘 좋아하겠다~” 하시더니 오늘 보드게임 수업하러 5명의 교육자원봉사센터 선생님들이 우루루 학교에 가니 애들처럼 들떠서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준비해간 첫 번째 보드게임이 시작되었는데, 재미있게 놀이를 하다가도 승부욕이 발동하면 의례히 아이들 사이에는 시비가 붙기 마련이고, 오늘도 게임을 하다가 친구 2명이 시비가 붙어서 화를 내며 우는 친구가 생기자 담임 선생님께서 조용히 그 2명의 친구를 진정시키려고 데리고 나가신 사이에 제가 남아있는 3명에게 물었습니다.

“보드게임은 친구와 재미있게 놀기 위한 것이지 화내고 싸우기 위해서 하는게 아니지? 그런데 ○○와 △△가 맘처럼 잘 안되니까 화가 났는데 어떻게 하면 친구들이 마음을 추스리고 다시 함께 놀이를 할 수 있을까?”

펭귄을 제일 적게 갖고 있던 1명이 말없이 △△ 자리에 자기의 펭귄 1마리를 가져다 놓습니다.
펭귄을 제일 많이 갖고 있던 여자 친구 1명은 펭귄은 별로 주고 싶은 마음이 없는지 다른 방법을 생각하더니 재빠르게 수첩 1장을 뜯어서 편지를 쓰자고 합니다.
‘○○, △△ 너네가 같이 이겼어. 화내지마.’
편지를 쓰고 나니 선물도 같이 주고 싶어졌는지 자기들 펭귄을 시비가 붙었던 ○○와 △△ 자리에 쪼르륵 세워놓고 담임 선생님과 얘기 중인 ○○, △△가 빨리 와서 펭귄을 보고 기뻐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모습이 어찌나 예쁘던지 수업마치고 담임 선생님께 말씀드리며 점봉초 3학년 1반 아이들 마음이 너무 예쁘다고 칭찬을 하니 담임 선생님께서 “그죠?” 하시면서 무척 기뻐하셨습니다.
저도 점봉초 아이들에게서 ‘따뜻한 마음’을 배우고 온 행복한 교육봉사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