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육자원봉사센터 [학교폭력예방 연극 공연]

관내 초등학교 16개교에서 33번의 학교폭력예방 연극 공연을 했다.
5월에 학부모 9명으로 구성하여 연기자를 초빙하여 연수를 받고, 매주 화요일 센터에 모여 연습에 매진했다. 9월 관내학교 학부모회장들을 대상으로 시연을 하고, 10월 16일 용이초등학교 6학년을 대상으로 공연을 시작하였다.

2년 전 한참 아이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던 터에 학교폭력예방 연극 교육자원봉사자 모집에 ‘뭐든지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팀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연습하고 익혀가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배역을 정하고 역할에 따른 연기를 한다는 것이 힘들었지만, 연기자 유승민님에게 교육을 받고 연습하고 다시 피드백을 받고 또 연습하는 여러 번의 과정(연극 관련 교육 등)을 거쳐 마지막 연습을 마치고 첫 무대에서의 벅찬 감동을 을 잊을 수가 없다.

아이들은 참 순수하게도 우리들의 무대를 반겨주었다. 별것 아닌 것에도 토라지고 상처받고 하는 아이들의 입장을, 세 아이의 엄마가 되어버린 내가‘잘 표현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연습할수록, [마음이]의 캐릭터를 이해할수록, 공연할 때마다 눈물을 흘렸다.

같이 해준 다른 봉사자 선생님들도 한결같이 궁합을 잘 맞추어 주었다.

비슷한 상처를 받았던 경험이 있을 법한 학생들이 [마음이]를 걱정하고, 또 상처를 준 친구들에게 ‘다시는 친구의 마음을 그렇게 상하게 하지 말라’는 충고를 해주었고, 도와준 [도운이]한테는 ‘어떻게 그런 용기가 났냐“고 물어보면서 자신도 그런 용기 있는 사람이 되도록 준비하는 것 같았다.

우리 봉사자들은 아이들의 질문을 들으며 ‘아 우리 아이들은 이런 생각을 하는구나’ 하고 공감하고 아이들은 우리 연극 속에서 여러 상황을 보고 나름대로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 같았다. 짧은 연극이었지만‘이야기편지 나누기’시간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나누며 한층 더 성장하는 듯했다.

누군가에게 봉사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일이었지만 어느새 2년의 시간이 훌쩍지났고 그동안 내가 더 성장하고, 기쁨을 느끼는 중이라는 것을 깨달은 시간이었다.

이 봉사활동은 연극 제목처럼 ‘너와 함께 할게’라는 진정한 공감을 학생들과 봉사자들이 서로에게 배우는 시간이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