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자원봉사를 하면서

학년에서 수행 가능한 여러 전통매듭 중에서 하나의 매듭법을 선택하여 매듭 우정팔찌, 걱정인형 등 소장품을 만들 수 있도록 봉사

전통매듭 동아리로 교육자원봉사를 진행한 지 올해로 3년이 지나고 있다. 첫해와 비교 할 수 없는 200배가 넘게 들어오는 신청에, 현재 동아리 봉사자 수로는 감당하지 못하고 겨우 30% 정도만 봉사가 진행되고 있음에 늘 마음 한편 무거움과 어떻게 해야 그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도,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과의 만남은 또 다른 힐링으로 청량한 피톤치드를 흠뻑 흡입하는, 오늘도 잘했다며 나 스스로에게 응원과 격려를 보내게 된다.손으로 만들어야 하는 매듭임에 하얗고 가느다란 예쁜 세 손가락으로 “제가 불편한데 잘할 수 있을까요?”라며 웃음 짓는 여학생, 어떠한 반응 없이 앉아 있는 특수반 친구의 탄생석을 가져가 매듭 팔찌를 만들어 손목에 채워주는 긴 머리의 고등학교 여학생, 익숙해지니 처음의 매듭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다시 하겠으니 풀어달라며 가지고 온 6학년 남학생은, 저 친구가 무엇인가에 열중하며 애착을 보이는 걸 처음 본다며 학년이 끝나감에 새로운 모습을 보았다며 놀라워하시는 담임선생님. 그 모든 하나하나가 이 자리에 있지 않다면 느낄 수 없을 기쁨과 놀라움이다. 마치고 나오는 길에 들려오는 “안녕히 가세요”, “감사합니다” 목소리에 교육자원봉사 활동하는 나를 칭찬한다.

약을 먹어본 경험이 있나요? 어떤 약을 먹어보았나요? 어떤 약이 있으면 좋을까요? 이야기를 나눈 뒤, 그림책을 읽어줍니다. 주인공의 표정을 읽어보며 그림책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진 뒤 주제활동(약을 선물해 주고 싶은 사람 이름을 적어 약포지를 꾸민 뒤 간식을 약봉투에 넣어 만들어봅니다.)을 이어나갑니다.

동화내용에 쫑긋 귀를 기울이고 잘 듣는 아이들, 고사리 같은 손으로 열심히 만들기를 하는 아이들, 수업이 끝나고 총총걸음으로 따라나오는 아이들을 보니 내년엔 더 열심히 준비해서 아이들을 만나러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더 즐거운 수업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다음 학기 수업 준비도 열심히 해봐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남동탄에 위치한 서연초등학교를 다녀왔습니다. 교문을 들어서자마자 학생들이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는 모습이 활기가 넘쳤습니다. 급식실에서 나오는 음식들의 냄새로 학생들이 맛있는 점심시간을 갖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5학년 5반으로 가는 길에 마주치는 학생들의 밝은 인사로 아침부터 엔돌핀이 솟아났습니다. 드디어 5학년 5반 교실을 들어가는데 담임 선생님 또한 밝게 맞아 주시네요. 반 학생들도 인사와 함께 특수 분장을 배우는 것에 대해 신기하게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수업 시작을 울림과 동시에 서로 인사를 하고 특수 분장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학생들은 영화에서 나오는 피가 나고 살이 찢어지고 무언가 박혀있는 것으로 많이들 알고 있었습니다. 특수 분장의 범위는 사실과 다르다고 알려주었습니다. 담임 선생님 책상을 빌려 TV와 캠을 사용하여 실질적으로 사용하는 재료들을 알려주고 멍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고 끝났을 때 학생들이 신기해했으며 다음으로 스크래치, 분장을 차례로 했을 때의 호기심이 지금도 생각이 납니다. 학생들에게 직접 할 수 있도록 재료들을 나눠주었습니다. 그리고 추후 더 할 수 있게 여분도 더 주었습니다. 직접 학생들이 알려주는 순서대로 잘 따라와 주었습니다. 중간중간에 잘 안될 때가 당연히 있었습니다.“선생님. 이건 어떻게 하나요??”이 질문이 제가 원하는 질문이었습니다. 제가 미리 알려주는 것보다는 직접 학생들이 해보았을 때 궁금증을 물어보면 그때 알려주는 것이 학생들에게는 더 효과적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학생들의 열기는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허락된 시간이 있기에 아쉬움을 갖고 정리를 했습니다. 그리고 특수 분장을 해본 소감을 간단하게 이야기한 후 수업을 마쳤습니다. 교실에서 나와 복도에서도 인사도 해주네요. 그리고 엘리베이터 타기 전까지 아쉬워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저는 아들 셋 맘입니다. 주위에서는 아이들 키우는 것도 힘들 텐데 어떻게 봉사도 하냐고 물어봅니다. 힘들지요. 요즘 한 명도 힘들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저는 이렇게 교육봉사에 나가서 학생들과 2시간 동안의 시간이 저에게는 많은 도움이 됩니다. 우리 아이들도 학교를 보내는 학부모로서 선생님들의 노고를 직접 알 수 있기에 선생님들에게 더 감사한 마음도 듭니다. 우리 아이들만이 아닌 다른 아이들과의 소통의 시간도 되어 요즘 아이들의 눈높이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선생님”이라고 학생들이 말을 하 면 왠지 더 책임감이 생겨 알려주게 됩니다. 이 봉사 교육이 끝나면 집에 와서 더 좋은 방법들을 생각해 보게 됩니다. 이렇게 교육봉사는 제가 알려주기도 하지만 저 역시 배워오고 우리 가족을 더 아끼고 사랑할 힘을 줍니다.

2024년 상반기 운영계획

￭ 2024년 우수 교육자원봉사자 표창 수여식 및 2024년 제1회 운영 협의회 실시

- 시기: 2024. 2월 중

- 대상: 화성오산교육자원봉사센터 소속 봉사자

- 주요내용: 표창 대상 교육자원봉사자 표창 수여 및 2024년 활동 계획 논의

￭ 2024년 상반기 교육자원봉사 동아리 매칭 및 운영

- 시기: 2024. 3월 ~ 7월

- 대상: 교육자원봉사 동아리의 수업을 희망하는 학교

- 주요내용: 진로, 상담, 전통매듭, 텃밭 체험, 캘리그라피 등 동아리별 봉사자의 봉사활동(수업) 제공